60대 초반이신 저희 아버지가 경미한 뇌출혈로 입원하셨습니다.
검색해보니 뇌출혈의 대표증상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도 많이 언급이 되는데, 저희 아버지는 두통, 현기증 같은 건 전혀 없고, 오히려 정신이나 의식은 뚜렷하고 맑아서 몸 한쪽의 팔, 다리 마비 증상 빼고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느낌이었다고 하십니다. 마치 총에 맞은 야생동물처럼 다리가 마비되면서 힘을 줘도 쓸 수 없이 자꾸 주저앉게 돼서 계속 '내 몸이 왜 이러지?'싶은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보통 중풍이면 머리가 아프다든가 의식이 이상해진다든가 다른 증상들도 같이 올 것 같은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뇌출혈이 원래 이런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하십니다.
답변글 등록 : 2019-02-19 15:14:58
뇌출혈이 일반적으로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출혈이기 때문에 편마비 증상과 함께 두통이 잘 동반이 됩니다.
하지만, 고혈압성 뇌출혈보다는 드물지만, 혈관기형이나 뇌경색이 일어난 부위에 이차적으로 출혈이 생기는 등 몇몇 경우에는 두통이 없이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식의 정도는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손상 범위나 위치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의식은 멀쩡한데 마비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자주 관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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