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 지금 지주막하출혈로 수술하신 후에 회복중이신데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처음에 머리가 전체적으로 깨질듯이 아프다고 하셔서 응급실에 가셔서 CT를 찍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두통약 받고 링거 맞고 집에 왔구요.
그 후 새벽에 쓰러지셔서 지주막하출혈로 진단받고 개두술로 수술하였습니다.
처음에 잠시 의식을 잃으셨지만 구급차가 온 이후부터는 의식이 있으신 상태로 수술하여서
마비도 없으시고 후유증도 없으신 채 2달 정도 입원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원래는 1~2주면 퇴원할 수 있다고 했었지만 금단증세로 인해서 길게 입원하였었습니다)
근데 집에 오시고 나서, 밥을 할 때, 불고기를 구울때에, 음식을 튀길 때 모두 탄 냄새가 난다고 하시고,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해서 겨우 김에 싸서나 밥을 조금씩 드십니다.
그리고 피부가 가려운데,
긁기 시작하면 가려워지는 부위가 더 늘어나면서 온 몸이 다 가려워져서 계속 긁게 됩니다.
샤워할 때 샤워타올로 문지르면 또 가려워 지기 시작해서 샤워도 하기 힘듭니다.
병원에 얘기했더니 가려울 때만 먹으라고 약을 줬는데
일시적으로 가려운 건 없어지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 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마비도 없고 후유증도 없고 이제 술도 안드시고 담배도 안피시는데,
왜 미각이 저렇게 되어서 음식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건지,
그리고 저런 괴로운 가려움은 왜 생기는건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글 등록 : 2019-02-15 10:43:55
뇌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전반적으로 뇌전체가 출혈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 되어서 뇌기능 장애가 다양한 양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이 어떤 환자는 반신마비가 되는가 하면 어떤 환자는 마비가 없이 어지러움만 있다든지, 말을 못한다든지 하는 양상으로 사람들마다 다른 임상양상으로 표현되어집니다.
뇌혈류가 어디로 가는 것이 차단되었는지에 따라서 손상받는 뇌의 부위가 달라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각이라고 하는 것은 뇌신경 중에 어떤 신경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손상받았는지를 알기 어려우나 입안으로 들어온 고형물질이 침으로 녹아서 그 화학성분을 혀의 돌기에 있는 세포가 감지하는 양상이어서 어쩌면 침샘이 분비장애와 같은 다른 병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려워하는 것은 현재 복용중인 약들에서 기인할 수도 있으니 처방을 해 주신 교수님과 의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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