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 전남 지역 학교 급식 조리원들이 집단으로 산재 신청에 나섰습니다. 이번 신청에는 전직 조리원 7명으로 모두 폐암 관련 산재를 신청했는데요. 이 7명의 조리원 모두 1000여 명의 식수 인원이 있는 학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셨었으며, 암의 가족력 및 흡연력은 전무했습니다.
학교 급식 조리원의 폐암은 조리 시 발생되는 유해가스, 조리흄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지난 2월 급식실 조리원이 폐암으로 첫 산재 승인 사례가 있었는데요. 이후 진행된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의 조사 결과 "학교 급식 조리과정에서의 공기질 평가에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분진, PAHs,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복합물질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단일물질로도 허용 기준이나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확인됨"을 확인하였으며, 많은 여론을 통해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전 폐암이 급식 조리원을 위협하는 직업병으로 인식되기 전부터 급식실은 산재 사고 및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은 아니었는데요. 전국 초, 중, 고 급식실 종사자의 산재 발생 건수는 지난 3년간 2537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중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산재가 2018년 780여건, 2019년도 970여건, 2020년에 770여 건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주로 미끄러운 바닥에 의한 넘어짐, 고온에 접촉에 의한 화상, 무거운 조리기구 운반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순으로 많은 산재사고가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학교와의 계약 문제나 산재 접수를 꺼려 하는 분위기 등으로 실제 산재신청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 계신 근로자들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건의 산재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후 이를 통해 노후 시설에 대한 개선 및 대상 근로자에 대한 주기적인 특별건강검진 실시, 급식실 환경 안전검사 기준안 및 보건안전 매뉴얼 구축과 전문 기관의 정기적 검사 등 유지 및 실천 가능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통해 사후 보상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현직 근로자들의 안전한 노동환경 확보가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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