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은 계칩이라고도 불리며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입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이즈음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한난이 반복됩니다.
그리하여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고 마침내 기다리던 봄이 찾아옵니다.
이 무렵에는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 알을 건져다 먹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습니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하여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하고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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